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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스님
조롱박스님

내 주제에 무슨 도를 닦는다고.

산 따라 물 따라 40여년 흘렀지만 깨우친 것 하나 없으니 땡땡이중이 따로 있겠는가!

 

서울 도봉산에 광주 무등산에 수도 생활 합네 하고 여기저기 신세지며 알곡만 축냈으니
필시 나는 거렁뱅이 중임에도 틀림없다.

도산(道山)이라는 그럴싸한 법명을 가슴에 달고. 도를 캐먹고 도에 살다가 도에 묻혀 죽는다는
미명 아래 세발도 안 되는 장대 쳐들고 별을 따려 했던 내가 이제는 부끄럽기만 하네.

산같이 높고 바다같이 깊은 스님들과 영통하고 도통한 선인들 한국 땅에 많다 하던데

이제 눈 어둡고 귀멀어 찾을 길 없고 지팡이 의지하고 오리만 가도 허기진 뱃속에선 찬바람만 나는구나.

이 어찌하겠는가!

이제야 밑 빠진 항아리 들여다보듯 사주팔자라도 보며 연명하려 하니
어딘가 좀 떨떠름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그 옛날 박씨 쪼아 나르던 제비는 다 어디로 가고 사연 많고 한도 많은 바가지는 시골집 골팽긴 지붕에서 사라져 갔네.
이 제와 생각하니 나는 쪽박을 차고 우리네 바가지는 천대받지만 "네신세 내신세 참말로 같으이" 이렇게 너도 웃고 나도 웃어 한시름 달래고 나면. 패기찬 한때의 외치던 소리 "불타죽어도 물먹고 살고 거꾸로 서도 태양은 바로 보자"는 얄궂은 생각은 지금도 꼬물꼬물 살아 있다네.
조롱박 스님의 정식 법명은 도산(道山)으로 서울 도봉산과 수락산 등지에서 수도생활을 하시고 광주 무등산 산맥을 따라 걸승 행보로 평생 도(道) 탐구에 주력하시었음.

* 세계 최초 영혼색을 보는 운기직관법 완성
* 관학(觀學)- 사람과 사물을 보는 학문
* 미학- 아름다움의 근원과 생명으로서의 미학
* 부적 예술론- 부적은 신앙이며 예술이다.